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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속 저항] 김정인 개인전
2018. 1. 16 (Tue) - 1. 28 (Sun)​​​​​​​​​​
김정인

변화 타임라인 193.9x390.9cm Oil on canvas 2017
STATEMENT

우리는 현재와 과거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에서 또한 그것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보단 수긍한다. 자본주의는 구성원 각각을 자본주의라는 사회적, 경제적, 역사적 존재 조건 속에서 그 상황의 한계에 묶여 더 이상 발전적 미래를 상상하지도 추구하지도 못하게 한다. 개인은 사회를 구성하고 조직화되는 부품으로 취급 받아지며 종속된다. 우리는 사회에 포함됨으로써 개인의 의사를 표출하기보단 자아를 상실하며 소외를 겪는다.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는 일이 파다하다. 과거에 나는 또래집단, 군대 등 집단에서 발생하는 통제와 변화를 빠르고 크게 받아들여 수긍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몰개성화 되어가는 개인들을 바라보며 나의 문제의식은 비대해졌다.

나는 군 생활에서 빠른 속도의 변화에 뒤쳐지는 자신을 발견하였고, 군대만 해당되는 것이라 여긴 후 사회에 배출 되어졌다. 그렇지만 지인들의 이야기, 뉴스 등 매체에서 교권붕괴, 군 기강 붕괴 등 이전과 다른 문제들이 다루어지면서 군대뿐만 아닌 현 시대가 과도기에 놓여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내가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라고 살아온 지역이 서울이지만 개발이 되지 않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재개발 현장에 유독 시선이 자리했으며, 동시에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이러한 감정은 나의 삶의 터전(서식지)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라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나는 옛 것을 허물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변하는 관습, 집단의 불분명한 형태, 주관 없는 인식의 변화와 관련을 지어 작업한다. 변화 속도를 물리적으로 바꾸어 대응하는 작업과 재개발을 돕는 인부들과 현장 또는 퇴괴 되어질 오래된 건물에 투영하여 타자의 시선을 빌려 바라보기와 본인의 각막에 장착되어진 여러 겹에 ‘발언의 망’을 통해 그것들을 응시하는 작업을 한다.

일상적인 풍경에서 엉뚱한 상황의 연출과 부정적이면서 건조한 시선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나의 내면에서 지양하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 본인의 작업으로 관객은 이 사회의 존속하기 위해 자신을 분리시키기보다 자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펙터클의 가상 속에서 저항할 수 있다. 그리고 본 작업들은 본인이 대상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 중 하나의 부분이다.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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