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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개인전] REFURB
2019. 6. 18 (Tue) - 7. 7 (Sun)
임경희

Garden 45×45cm Mixed material & Acrylic on canvas 2019
STATEMENT

refurb는 refurbish의 준말로 버려 질수 있는 제품을 다시 새롭게 꾸미거나 개조해서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작품속의 refurb는 캔버스위에 버려지거나 소멸해 가는 것들을 재조립, 재구성으로 만들어 또 다른 탄생을 이룬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형상과 형태들은 재생의 의미를 지닌다.

자개는 환유적 매개체다.
오브제 물질의 본질보다 존재 방식의 질문으로, 재현이 아닌 재생의 의미로 다가간다.

소외받은 것들을 다시 주목받게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버려지고 잊혀져가는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 사회에 대한 반항심인가?
혹은 내재된 욕구에 대한 만족이 채워지지 않아서 일까?

현실만족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미래를 꿈꾸고 공상에 잠기는 걸 즐긴다.
어릴 적 이런 습관은 낙樂이었고 지금도 그 낙樂은 향유되고 있다.

내 안의 또 다른 세상,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에서는
어떤 형상과 장소도 변환과정에서 새롭게 재창조된다.

놓여진 장소와 위치에 따라서 광물이 될 수도 보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세상의 이치이면서 모순이다.

그래서인가? 아파트 재활용에 수거되는 재활용 용품들은 나를 흥분시킨다.
부서진 도자기. 찢어진 인형, 누렇게 변해 버린 낡은 책들......
장소와 주인에 따라 그것들은 박물관이나 고급 샵에 놓여 있을 수 있고
뭉치로 부대자루에 담겨 있을 수 있다.

그들에게 다시 새 생명을 주고 싶다.
그래서 희망의 기원을 담는다.
별똥별에게 또는 달님과 정화수에게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이 있고,
곧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마음을 다해 빌어본다.
이들을 재조립하면서 또 다른 희망을 꿈을 꿀 수 있는 기쁨을 맛본다.

형상이 부서지고 다시 모아지면서 보다 큰 힘의 에너지를 창출하며,
완성 되는 것 보다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하나씩 배워간다.
이런 변환 과정에서 다른 형상으로의 재생은 쉼 없이 빛을 발산한다.

아직도 끝없는 환생을 꿈꾸며......

소멸해 가는 가치나 의미가 작품으로 재조명 되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고
귀속되지 않은 다양하고 감각적인 삶의 욕구가 발견된다.
그 속에서 번민과 희열을 느끼며 조금씩 자아성찰을 이룬다.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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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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